‘코로나 폭증’ 인도 현지 상황 악화에 …정부 “부정기 항공편 허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7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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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인도에서 귀국하려는 교민들을 위해 다음달 5일부터 인도를 오가는 부정기 항공편을 허가하기로 했다. 인도는 최근 하루 30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며 일일 사망자가 2800명 수준까지 치솟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6회에 걸쳐 인도발 항공편을 허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24일부터 코로나19 인도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한국-인도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며 교민과 현지에 체류중인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정부는 “내국인 수요에 대응할 추가적인 부정기편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허가를 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인도를 비롯해 필리핀, 프랑스 등 방역강화대상국에서 오는 항공편의 경우 좌석 점유율 60% 이하, 내국인 탑승 비율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변이가 유행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가 아닌 별도 시설에서 격리조치 중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별도 시설격리가 아닌 자가격리를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백브리핑에서 “인도 변이의 경우 아직 전파력 등을 평가할 정보가 충분치 않다”며 “자택격리가 불가능한 사람에 한해서만 시설 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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