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외할머니도 학대·살인 방조 혐의…고발인 조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6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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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정인이 양외할머니 수사 중
학대·살인 방조 혐의…3월말 고발인 조사
남부지검 고발 접수 후 서울청으로 이첩

경찰이 서울 양천구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이’의 양외할머니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정인이의 양모인 장모씨의 어머니 A씨를 아동학대 방조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말께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 1월11일 임현택 전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이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검찰에 고발이 접수된 후 사건은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정인이 사건’ 이후 13세 미만 아동학대 범죄는 시·도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가 맡고 있다.

고발 당시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장을 게시해 “A씨는 피해 아동이 양부모에 의해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면서 “그들의 학대 행위를 방조했고, 이로써 사실상 그들의 살인 행위를 직접·간접적으로 용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장씨가 수술을 받을 때 장씨 집에 있었고, 여름에 휴가도 같이 가서 장씨가 정인이를 정서적, 신체적으로 학대한 내용을 모를리 없다”면서 “살인 방조의 죄책이 있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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