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총장 유력후보 없어…국정철학 상관성이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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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 요건은 대통령 국정철학과 상관성"
"일선에서 일어나는 일들과는 전혀 상관 없어"

신임 검찰총장 후보를 압축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회의가 내주 예정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3일 “(언론이) 기사에 쓰는 것처럼 유력후보나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동안 늦어졌던 추천위 일정 역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요청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차기 총장의 요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으니 대통령의 국정철학과의 상관성이 가장 크다”면서 “추천위에서 철저히 독립성을 갖고 (후보를) 추천하고 압축하면 제가 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29일 추천위 회의를 연다. 추천위원들은 천거된 후보들 명단을 검토한 뒤 3배수 이상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이후 법무부 장관이 제청,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지난달 검찰총장 후보군을 천거받고도 한 달 가까이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 지검장이 과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전날 자신을 향한 수사의 적법성 등을 놓고 외부 판단을 받겠다며 수사심의위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추천위 일정을 잡은 것은 (이 지검장의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과) 전혀 연관이 없다”며 “추천위는 절차 하나가 끝나 다음 절차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일정이지 일선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상관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 외부 인사 기용설 등에 대해서도 “추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 징계 관련 내용이 일부 언론에 상세히 보도된 것에 대해선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형평성 문제 지적에 박 장관은 “검사들에 대한 감찰이 거의 끝나 (해당 보도는) 감찰 결과에 해당한다”며 “평면적으로 비교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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