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간 큰 중학생들… 훔친 차로 순찰차 들이받고 도주

김태성 기자 입력 2021-04-14 03:00수정 2021-04-14 10:2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격받자 차 버리고 산으로 달아나
만14세 미만이라 형사처벌 불가능
동아일보DB
“중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이 밤에 차를 운전하고 있어요.”

10일 오전 1시 50분경 경기 양평에 있는 한 도로에서 청소년들이 승용차를 몰고 있다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 접수 약 10분 뒤 경찰은 한 마을회관 인근에서 A 군(14)이 몰고 있는 차량에 미성년자 2명이 더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어서 차에서 내리라”고 설득했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버텼다고 한다. 심지어 경찰 방향으로 위협적으로 차를 돌진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내 A 군 등은 30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도주를 시도했다. 길을 막고 섰던 순찰차 3대를 들이받고 빠져나갔다고 한다. 이후 인근 아파트단지 정문에 차를 내버려두고 맨몸으로 달아나기까지 했다.

주요기사
경찰은 새벽 수색 끝에 인근 야산에 숨어 있던 A 군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이들이 B 군(15)과 C 군(16)이란 것도 알아냈다. 확인 결과 이들이 몰던 승용차는 4일 전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이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10일 새벽 절도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A 군을 조사 중이다. 함께 동승한 B 군과 C 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범행을 주도한 A 군은 형사입건이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기 때문이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6일 새벽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발견해 훔쳐 탔다”며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간 큰 중학생#차량 절도#무면허 운전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