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환경보호 실천법 알려드려요”

  • 동아일보

서울시, 기후변화교육 활용서 발간
단계별 13개 교육프로그램 제시

30대 직장인 A 씨는 장을 볼 때 가급적 지역에서 생산한 농작물(로컬 푸드)을 구매한다. 이 재료들로 요리해 지인들과 함께 즐기고 “로컬 푸드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다”는 점 등을 적극 알리기도 한다.

A 씨처럼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A 씨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 해도 일상에서 적당한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는 이런 시민들을 위해 ‘생애주기별 기후변화교육 프로그램 활용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기후위기의 심각성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각자 할 수 있는 환경 보호의 역할과 기후위기에 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인간의 생애주기를 발달 특성에 맞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 전기 △성인 중기 △성인 후기 등 6개로 나눠 총 13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각자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담았다. 학교나 어린이집, 각종 모임, 단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아 프로그램의 경우 그림 그리기 같은 놀이나 창작, 체험활동을 주로 소개했다. 아동 및 청소년은 견학과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인근 공원에 가면 어떤 나무가 있는지 알아보고 종류별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익히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과과정과 연계해 정규 수업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연속 수업이 가능하도록 정리돼 심도 있는 수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인 프로그램은 여가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정리됐다. 공유주방에서 함께 채식 요리를 만들면서 육식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거나 기후변화로 사라져 가는 토종식물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프로그램 등이다. 생태와 지역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가활동인 ‘에코트레킹’도 나와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면과 비대면 교육을 병행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책자에 소개된 내용의 상당 부분은 도봉구와 도봉환경교육센터가 개발해 운영하던 콘텐츠다. 시는 책자를 주요 자치구와 서울기초환경교육센터에 배포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책자는 시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인 ‘서울시 환경교육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로컬 푸드#기후위기#생애주기별 기후변화교육 프로그램 활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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