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만나는 여의도 ‘벚꽃 엔딩’[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4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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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올해 벚꽃 엔딩은 인파 없이 이뤄지고 있다. 4일 일요일 오전 여의도 윤중로 모습.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 벚꽃 엔딩은 인파 없이 이뤄지고 있다. 4일 일요일 오전 여의도 윤중로 모습.


4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에 벚꽃잎이 눈처럼 산책로를 뒤덮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꽤 많은 봄비가 내린 탓입니다. 딱 걷고 싶은 길이지만 올해도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는 2년 연속 취소되었습니다. 영등포구는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 의원회관 사거리에 이르는 윤중로 벚꽃길인 여의서로 1.7㎞ 구간을 전면 통제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의도 한강공원에 상춘객들이 계속 몰리자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주말 내내 공원 주차장을 폐쇄합니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에 떨어진 벚꽃잎이 인도와 벤치 위에 내려앉았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에 떨어진 벚꽃잎이 인도와 벤치 위에 내려앉았다.


하지만 1일 봄꽃축제(https://blossom.or.kr) 사이트에서 ‘봄꽃 산책’ 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추첨을 통해 뽑힌 3500명은 5~11일 1주일간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7차례로 나눠 이 벚꽃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이 사이트에서 라이브 공연이나 북 콘서트를 열고, 벚꽃이 핀 여의도 풍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서울 영등포 윤중로 모습.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일요일 오전 서울 영등포 윤중로 모습.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보건당국이 전면 출입통제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가 전날 내린 비에 떨어진 벚꽃잎이 쌓여 4일 연분홍길로 변해있다. 관광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사전 허가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꽃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보건당국이 전면 출입통제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가 전날 내린 비에 떨어진 벚꽃잎이 쌓여 4일 연분홍길로 변해있다. 관광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사전 허가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꽃길’을 걷고 있다.


내년 봄을 알리는 벚꽃이 활짝 필 때 봄 캐럴 들으면 모두가 벚꽃길을 건강하게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4일 오전 여의도 윤중로가 전날 내린 비에 떨어진 벚꽃으로 연분홍길로 변해있다. 관광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사전 허가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꽃길’을 걷고 있다.
4일 오전 여의도 윤중로가 전날 내린 비에 떨어진 벚꽃으로 연분홍길로 변해있다. 관광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사전 허가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꽃길’을 걷고 있다.


글 =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사진 = 박영대 기자,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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