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걱정도 안돼”…어르신들 담담하게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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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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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백신접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1.4.1 © News1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백신접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1.4.1 © News1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 시작됐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백신접종센터가 차려진 성북구청 앞으로 접종 대상자들이 도착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접 이들을 맞은 다음 백신 주사를 놓을 의료진을 일일이 소개했다. 뒤이어 성북구 관계자들이 이들을 백신 접종자용 엘리베이터에 태워 4층 접종센터로 안내했다.

이날 성북구의 1호 접종자들은 국가유공자로 우선 채워졌다. 성북구 1호 접종자 민윤식씨(77·남)는 긴장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백신을 맞았다.

광복회 성북구지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민씨는 “이상반응이 없네요”라면서도 “혹시 시간이 지나 열이 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성북구 관계자는 “해열제로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북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한 어르신이 2차 접종 날짜가 적힌 스티커를 확인하고 있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고령층 350만8천975명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15만4천674명을 대상으로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시행되는 이번 접종에는 정부가 화이자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을 투여한다. 2021.4.1 © News1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북구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한 어르신이 2차 접종 날짜가 적힌 스티커를 확인하고 있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고령층 350만8천975명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15만4천674명을 대상으로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시행되는 이번 접종에는 정부가 화이자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을 투여한다. 2021.4.1 © News1
성북구 2호 접종자인 이칠성(78·남) 고엽제전우회 성북구 지회장은 “(백신 접종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며 “아프지도 않고 걱정도 안된다”고 말했다.

3호 접종자인 이재성(75·남) 월남전 참전자 성북구 지회장은 “더 일찍 맞고 싶었지만 지금이라도 맞아서 다행”이라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백신 접종자는 모니터링실에서 20~30분 대기 후 귀가했다. 대기시간을 모니터링하는 성북구 관계자도 함께 했다. 오전 10시까지는 이상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9구급대원 2명이 대기 중이었다.

성북구 직원들은 이들에게 2차 접종 안내서를 배부하기도 했다. 또 원하는 접종자에게는 귀가를 돕는 차량을 지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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