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중 75%가 발열·근육통 등 전신 반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 접종자는 77.6%가, 화이자 백신은 32.3%가 이상반응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1일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53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접종자 532명(AZ백신 501명, 화이자 백신 31명) 중 399명은 전신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소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중복 답변자를 포함하면 440명(82.7%)로 기록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AZ백신은 접종자 중 389명, 화이자 백신은 10명이 전신 이상반응을 보였다. 화이자 백신과 비교하면 AZ백신의 전신 이상 반응 경험자는 7.24배 많았다.
백신 2차 접종 의향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96.8%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AZ백신은 63.9%에 그쳤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1차 접종 후 AZ백신의 이상반응 발생율이 화이자보다는 높다고 하나, 국외에서는 2차 접종 후 화이자 이상반응이 높다고 보고되기도 한다”며 “접종 후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현재 주요 이상반응은 발열·근육통 등이 전체 발생의 98~99%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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