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하루만에 63명…유흥업소 관련 연쇄감염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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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냉동업체에서 유흥업소로 연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코로나19 감염자는 63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유흥업소 관련자가 26명으로 유흥업소 종사자는 7명, 이용자는 10명, 접촉자는 9명이다.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유흥업소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자는 이용자 38명, 종사자 36명, 접촉자 35명 등 109명이 됐다. 이 가운데 서구, 중구, 영도구 등의 노래방, 노래주점 등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부산시는 유흥시설 종사자와 이용자가 다수 확진되자 24일부터 4100여 개 유흥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유흥업소 확진자 동선 추적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2000여 명에 달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 이용자를 전부 파악하기 힘들어 15일 이후 노래방, 노래주점 등을 다녀온 이용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9일 유흥시설 관련 협회장,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심각한 위기”라며 “최근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영업 제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만큼,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에서는 15일 유흥시설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 이후 유흥시설 관련 종사자와 이용자, 접촉자 등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는 경찰청, 구·군 등 관계기관과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2주간 집합금지 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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