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황사·초미세먼지, 언제까지 이어지나…“4월에도 안심 못해”

뉴시스 입력 2021-03-29 11:19수정 2021-03-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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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세먼지 경보 발령…1000㎍/㎥ 웃도는 곳도
3~4월 이동성 고기압·양쯔강 기단 영향으로 황사
이동성 고기압 기류 수렴에 초미세먼지 갇히기도
"기온 올라가고 강수량 많은 5~6월에 영향 줄 듯"
서울에 미세먼지 경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청계천 일대가 미세먼지와 안개 등으로 뿌옇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와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를 가득 채우면서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오후 늦게 국내로 넘어온 황사와 초미세먼지는 다음 달 1일 점차 해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고농도 상황이 4월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29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지난 28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전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 1시간당 농도는 전국에서 ‘매우 나쁨’(151㎍/㎥) 수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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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부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발령한다.

충남(1069㎍/㎥), 대구(1050㎍/㎥), 경남(1014㎍/㎥) 지역에선 오전 한때 1000㎍/㎥를 훨씬 웃도는 수치가 측정됐다.

이에 환경부는 오전 9시를 기해 부산·제주 지역을 제외한 15개 시·도에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는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황사와 함께 초미세먼지까지 들어오면서 부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보인다.

환경과학원 예보에 따르면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다음 달 1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점차 해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다음 달까지 언제든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올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최진영 연구사는 “봄은 난방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어들지만, 기상 측면에서는 이동성 고기압으로 우리나라에 대기 정체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3~5월에 발원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황사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4월까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겨울철 강한 바람을 몰고 오는 시베리아 기단이 봄철 들어 약화하면서 기단 일부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분리된다. 3~4월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양쯔강 기단과 함께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를 우리나라로 몰고 올 수 있다.

이동성 고기압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풍속이 약해 대기 정체 현상을 자주 일으킨다.

특히 이동성 고기압의 북서풍, 양쯔강 기단의 서풍, 북동쪽 오호츠크해 기단이 발달해 불어오는 동풍이 각각 서해와 동해 습기를 머금고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면 안개가 자주 끼고, 대기 정체가 심화한다. 이때 국외에서 들어온 초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우리나라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황사와 초미세먼지 영향은 대체로 5~6월에 급격하게 줄어든다. 북동풍, 동풍을 만드는 오호츠크해 기단이 5월 말에서 7월 초까지 강한 영향을 끼치면서 황사와 초미세먼지 유입을 막아준다. 여름철에는 습하고 더운 북태평양 기단이 남동쪽에서 올라온다.

최 연구사는 “일반적으로 3~4월은 황사나 초미세먼지가 복합적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많아지는 5~6월부터 황사·초미세먼지 영향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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