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망’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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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정부에 건의문
메가시티 구축 위해 철도망 필수
“청주 도심 통과 노선 반드시 필요”

충북 청주시 북문로2가 옛 철도 건널목 재현지 일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국가 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충북도민들이 삼보일배 챌린지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시 북문로2가 옛 철도 건널목 재현지 일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국가 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충북도민들이 삼보일배 챌린지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충남도, 대전·세종시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12월 14일 각 시도가 제안한 광역철도 사업에 합의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했다.

충청권은 이 건의문을 채택하기 한 달 전에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다.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광역지자체의 권역별 초(超)광역화 전략과 행정수도 완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핵심이 충청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이다.

충청권 4개 시도단체장들은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선제적 사업”이라며 “정부는 충청권의 염원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충북 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정부세종청사∼조치원, 보령∼공주∼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일반철도 신설 노선 등도 포함됐다. 국내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이뤄진다. 4차 계획(2021∼2030년) 안에 담길 철도망 구축 계획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충청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꼭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은 특히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와 대전∼세종을 실질적으로 연결해야 수요자를 확보하고 광역철도의 기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선 철도는 청주 도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청주시의 철도 이용률은 전국 도시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충북도 이혜옥 교통정책과장은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청주와 대전 세종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도 좋아지고 생산 유발 효과 향상,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충북에서는 국가계획 반영을 염원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과 삼보일배 챌린지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광역철도망#국가철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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