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은 ‘아재 백신’?… 젊은층은 몸살-두통, 중년이상은 후유증 적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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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전문가 “젊을수록 항체형성 잘돼… 격렬한 반응은 자연스러운 면역”
일부 “해당 바이러스 노출差 영향”

1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50만635명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48만7704명. 이상반응은 총 6802건이 신고됐는데, 아나필락시스 의심 55건, 중증 의심 5건, 사망 15건이다. 사망 사례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없거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경증 이상반응의 강도가 연령에 따라 다르다는 경험담이 많은 게 눈길을 끈다. 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심모 씨(33)는 접종 이후 몸살처럼 열이 나고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을 느꼈다. 마치 머리가 울리는 듯한 두통에 시달리다 이틀 만에 겨우 괜찮아졌다. 심 씨는 “숨쉬기가 힘들고 피부까지 아팠다”며 “이게 백신 부작용이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1)는 아무런 반응도 느끼지 못했다. 안 교수는 “(같은 백신을 맞은) 젊은 사람들의 고생담을 들었는데 저는 하나도 반응이 없었다”며 “이제부터 아제(아스트라제네카의 약자인 AZ) 백신을 ‘아재 백신’으로 불러야겠다”고 밝혔다. 고령층을 ‘인증’하는 백신이란 의미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이 겪는 강한 이상반응에 대해 자연스러운 ‘면역 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젊을수록 항체 형성이 잘되기 때문에 몸의 반응이 격렬하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직 검증된 가설은 아니다”면서도 “해당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드는데, 젊을수록 기존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적어 화이자 백신보다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운 기자

#az백신#아재백신#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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