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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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단체들 삼보일배-지지 호소

제주 서귀포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찬반 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공항의 혼잡과 불편은 현 공항 개선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위한 ‘삼보일배’를 9일까지 진행한다.

반면 46개 경제단체로 구성된 제주지역경제단체협의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제주 미래를 위한 필수선택”이라며 찬성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2공항 건설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과거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던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분명한 선택을 요구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도민사회를 양분화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경거망동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개 여론조사업체에 맡겨서 진행한다. 여론조사 대상은 제주도민 2000명과 함께 별도로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500명이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이다. 제2공항 관련 질문은 찬반을 묻는 1개 문항이며 별도의 선거 관련 문항이 포함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18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공정관리공동위원회 검토를 거쳐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국제대 교수 111명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과를 모든 도민과 단체가 수용해야 하며 그것만이 찬반 갈등으로 분열된 도민사회를 통합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서귀포시#제2공항#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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