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감소 지표 보이지만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 이어가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9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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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중심 감염 여전…2월 접종 전 확진자 줄여야"
"주간 일평균 확진자 73명 감소…12월말 대비 280명↓"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2월 백신 접종 전까지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9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9일) 확진자 수는 641명으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3명으로 감염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말 대비 약 280명 정도가 줄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다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꾸준히 집단발생이 나오고 있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해외변이 바이러스의 상황이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유행에서 드러나는 현상은 1~3차 유행을 거치면서 유행의 크기와 지속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유행 사이의 기저점이 점차 상승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3차 유행의 종결과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연결시키려면 현재의 유행을 좀 더 신속하게 그리고 좀 더 낮은 수준으로 환자 발생 수도 떨어트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확진자 수) 감소 지표가 보이지만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서는 선제검사, 익명검사, 추적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을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92만9147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2776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0.30%다.

검체 종류별로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 91만1674건(98.1%), 신속항원검사 1만3197건(1.4%), 타액 PCR 검사 4234건(0.5%)을 실시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42건에 대한 2차 비인두도말 PCR 검사 결과, 양성 26건(61.9%)과 음성 15건(35.7%)으로 확인됐다. 1건은 검사가 진행 중(2.4%)이다.

비수도권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총 6만6000여 건의 검사를 실시해 148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임 단장은 “요양병원 등과 같은 감염취약시설에서 한 번 감염자가 발생하면 대규모로 전환될 우려가 크다”며 “고령과 기저질환으로 인해 중증질환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역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최근 요양병원과 구치소 등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집단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 조기선별을 위한 신속항원검사 시행방안을 마련했다.

정부 각 부처별로 집단감염 가능성과 의료대응부담 등을 고려해 소관 집단시설 중 검사대상시설을 선정하면, 해당 시설은 주기적 선제검사계획을 수립·시행한다.집단생활로 인한 감염 확산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입소자, 종사자, 외부 방문자 등으로 구분해 주기적 검사 시행도 가능하다.

임 단장은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선제검사를 통해 지금의 3차 유행을 조속히 종식해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장 의료진의 노고가 현재의 감소 추세를 만들었다”며 재차 감사를 표했다.

임 단장은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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