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추미애 후임은?…이용구·소병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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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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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의표명으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추 장관의 사퇴 결단을 높이 평가한만큼 추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인 16일 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제청을 한 후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숙고해서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사의표명을 청와대가 발표했고 문 대통령과 여당 모두 사의 표명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점을 이뤄볼 때, 문 대통령이 윤 총장 징계 국면이 어느 정도 정리단계로 들어서면 사의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개혁에 대해서 강력히 추진해 주셨는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여러 논란으로 인해 대통령께 정치적 부담을 드렸다는 측면에서 대통령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으로, 여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다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떨어진 터라, 후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및 검·경수사권 조정 시행에 따른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무리없이 이끌만한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정직 2개월 징계처분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에 돌입한 윤 총장과의 법적 다툼에도 대비해야한다.

법조계 안팎에선 판사 출신인 이용구 차관이 유력하게 꼽힌다. 올해 4월까지 법무부 법무실장을 맡았던 이 차관은 줄곧 공수처장 후보로 꼽혔다. 차관으로 임명될 당시 장관 인사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법원 내 진보성향 모임으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17년 비(非)검찰 외부인사로는 처음 법무실장에 발탁된 바 있다. 검찰 출신을 배제하려는 현 정권의 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

정치권 인사로는 대구고검장을 지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2002년까지 판사로 재직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밖에도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55·19기)와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 책을 펴낸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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