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하루 신규확진 200명대…경기,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3시 16분


코멘트
지난 10일 오후 경기 부천시 역곡동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기숙사 출입문이 폐쇄되어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는 9일 오후 한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기숙사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12.10/뉴스1 © News1
지난 10일 오후 경기 부천시 역곡동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기숙사 출입문이 폐쇄되어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에서는 9일 오후 한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기숙사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12.10/뉴스1 © News1
경기도가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환자를 수용할 전담병원 지정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지만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 적용된 8~10일 사흘 연속 1일 신규확진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감염증 사태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 도내 하루 감염자(0시 기준)는 지난 2일(144명), 3일(141명), 4일(160명), 5일(157명), 6일(184명), 7일(156명), 8일(157명) 등 100명대에서 9일(216명), 10일(215명), 11일(229명) 등 200명대로 올라서는 등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 0시 기준, 경기도 병상가동률은 90%로 높아졌다. 16개 병원에서 확보한 712개 확진자 치료병상 중 89.1%인 635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4일의 도내 병상가동률(55.3%)에 비해 33.8%p나 높아진 것이다.

도는 이 상황이 계속되면 의료시스템 붕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비롯한 추가 병상확보 방안 등 특단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 신천지 발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하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대구동산병원은 2월18일부터 8월4일까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누적환자 1067명을 치료했다.

또 도내 상급종합병원과 협의해 중증 환자 치료 병상 확보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면 노인 등 감염병에 취약한 계층에서 사망자가 잇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0시 기준 도내 중증환자 가용병상은 3개(49개 중 46개 사용)에 그치고 있다.

또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현재 5곳(이천 3호, 고양 4호, 용인 6호, 이천 7호, 이천 8호 생활치료센터)에서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1일 0시 기준 생활치료센터 4곳(2,4,5,6생활치료센터, 8호 미집계)의 가동률은 72.1%(1056병상 중 762병상 사용)를 보이고 있다.

도는 최근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확진환자 치료병상이 부족해짐에 따라 지난 3일부터 홈케어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이 시스템은 일시적인 병상 부족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병원 입원이 지연될 때 그 공백 기간 중 의료인이 가정대기자의 건강상태를 전화로 하루 한 번 확인하고 상담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지난 2차유행 때 ‘경기도 홈케어 시스템 운영단’을 발족해 8월28일부터 9월13일까지 총 17일간 운영, 총 181명의 가정대기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환자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을 포함해 병상 추가 확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증환자 치료와 격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등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