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대 돌파 3차 대유행 비상…전문가들 “2+α 보완 말고 3단계 직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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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4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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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2020.12.3/뉴스1 © News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2020.1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629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은 463명으로 코로나19 유입 이후 최대 기록인데,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가 수도권에 시행 중인 거리두기 ‘2+α’가 아닌 2.5단계나 3단계 즉각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629명 확진자는 지난 2월 29일 909명, 3월 2일 686명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당시에는 밀접접촉자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지역사회 감염, 무증상 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확산하며 추적과 관리가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기에 확산 차단을 위해서 2.5단계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가 더 쉽다.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어디든 확산이 용이하다”면서 단계 격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 이 단계(‘2+α’)로는 (백신 확보시까지 국내 코로나19를) 절대로 잡을 수 없다”고 당부한 천 교수는 “신속하게 항원 검사를 해서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야 한다. 단계도 필요에 따라 3단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재 전파 수준에서는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정책이 환자를 줄이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수치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각급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환자가 나와야 대응가능한데, 그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5단계, 3단계로 해야할지, 그 이상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는 논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조치로 그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조금 더 단계를 상향해서 지금의 커브를 빨리 꺾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언론에 “3단계가 될지 2.5단계가 될지 모르지만 단계를 격상해서 일단 유행 커브를 꺾어놓고, 중환자의 발생수를 줄여놓은 상황에서 다시 단계를 완화해야 의료체계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 등에 영향이 큰 단계 격상보다 개인 생활수칙 준수를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을 지낸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환자숫자 증가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보다 개인 위생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시까지 장기적 관점의 극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단계 격상 시) 우리의 생활이 봉쇄되고 경제도 어려워질 수 있는데, 그걸 우리가 인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수본)는 거리두기 연장이나 상향과 관련한 논의를 하면서, 주말인 5~6일까지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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