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하루에 새 집단감염 10건씩 발생…위험 문 앞까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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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자 70%수도권…40%가 집단감염 사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건씩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코로나19 백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팀장은 “집단감염의 경우 시작은 2~3일 전인데 사례로 등록되는 경우는 3~4일 이후인 경우가 많다”며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당초 5명 이상에서 10명 이상으로 연결고리가 있는 경우 등으로 관리 중”이라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비율은 약 40% 수준이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 2386명의 감염경로 분류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629명(26.4%), 해외 유입 417명(17.5%), 감염경로 조사중 318명(13.3%), 해외 유입 관련 7명(0.3%) 등이다.

나머지는 집단 발병 784명(32.9%), 병원 및 요양병원 231명(9.7%) 등인데 이들 모두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아울러 “전체 확진자의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 40%는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의 확진자 발생 양상과 관련해 “지금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집단에서 중소 규모의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전선이 더 많이 넓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집단이 흔히 파악 가능한 특정 시설 또는 직장 등이라면 파악이나 추적, 관리가 용이한데, 일상생활을 통한 전파가 빈번하고 다양하게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라며 역학조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 앞에까지 위험이 다가왔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지인과 가족 모임 등을 줄이고, 피치 못하게 모임을 할 경우 방역수칙을 지키며 비말 전파 등의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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