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사우나·헬스장·미용실’ 일상 깊숙이 파고든 코로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3시 13분


코멘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럭키사우나 입구 모습. 2020.10.29/뉴스1 © News1
집단감염이 발생한 럭키사우나 입구 모습. 2020.10.29/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특히 헬스장, 사우나 등 일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다중이용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3%인 726명으로 집계됐다. 종교시설 관련(17.2%), 직장 관련(14.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는 강남구 헬스장(구로구 헬스장), 강남·강서구 사우나, 서울음악교습, 송파·성동구 시장, 강남구 역삼역 등이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은평구 미용실, 송파구 시장 등 기존 집단감염도 있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4명 중에서도 8명이 다중이용시설 관련으로 분류됐다. 강남구 헬스장 관련 3명, 강서구 사우나 관련 2명, 성동구 시장 관련 2명, 서울음악교습 관련 1명이 증가했다.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은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깜깜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 강남구 헬스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구로구 헬스장, 서대문구 소재 주점으로 퍼지기도 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칫 출입명부 기록,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면 방역망이 뚫리기 쉽다. 사우나, 헬스장처럼 CCTV 등으로 이동 동선을 조사하기 어려운 곳도 많다. 일상 감염이 지속되는 이유다.

최근에는 미확인 접촉자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도 다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주민에게 검사를 촉구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중랑구는 272번 노선 버스 이용자에게 유증상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날에도 강서구 삿갓봉불가마사우나, 송파구 다모아미용실, 서초구 양재탕, 강북구 오동근린공원 실내 배드민턴장 방문자를 대상으로 유증상 시 보건소에서 검사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집회, 시위장, 의료기관, 주야간보호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며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지 않은 경우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이날부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