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스트’ 지목된 인물 구속…“증거인멸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6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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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핵심 인물
금감원 조사 무마대가로 돈 준 의혹 등
옵티머스 계열사 관련 부정청탁 혐의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로비스트로 지목된 인물이 구속됐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모씨의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내용 및 수사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모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기씨는 김씨의 구속심사 결과를 보고 출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기씨의 불출석을 미리 통보받지 못했다고 한다.

기씨는 최근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심사 당일 연락이 두절됐다. 검찰은 기씨의 행방을 추적해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핵심 로비스트 3명 중 2명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옵티머스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일부 사용처를 확인했고, 이와 관련해 이들이 로비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드러난 사기·횡령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 지난 4일 김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들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감독원 전 직원인 주모씨를 소개한 뒤 금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의혹 등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 등은 해덕파워웨이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상법 631조를 위반한 데다, 일부 주주들에 대해선 배임증재 혐의도 적용된다고 판단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곳이다.

현재 검찰은 범죄수익환수부에서 1명을 추가로 투입해 총 19명의 인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반부패수사1부 인력도 추가로 지원받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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