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맞은 번화가 거리두기 실종…재확산 뇌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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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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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핼러윈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이태원·홍대 등 번화가에는 코스프레 복장을 한 시민들로 붐볐다. 방역당국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된 상태였고, 마스크 미착용자도 쉽게 눈에 띄었다.

앞서 인기 클럽들은 핼러윈데이간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핼러윈데이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방역당국에 밝힌 유흥업소는 클럽 22곳, 감성주점 46곳, 콜라텍 17곳 등 총 85개소였다. 하지만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시설로 시민들이 몰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업소와 음식점도 적발됐다. 서울시는 이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주요 번화가 7곳을 찾아 유흥시설과 면적 150㎡ 이상 음식점 등 299곳에 대한 방역수칙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2곳, 단란주점 2곳, 일반음식점 10곳 등 총 14곳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거리두기와 명단 작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사전점검에서도 유흥시설 14곳과 음식점 11곳 등 총 25곳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받았다.

핼러윈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수 증감 추이를 당분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핼러윈은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면서 국내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날”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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