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책임” “특단 조치” 경고에도…정부 “변화 없다”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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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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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뉴스1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뉴스1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 의대생 의사 국가시험(의사국시)에 대한 해결책 요구에도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의협 쪽에서 의정협의 이전에 국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이에 대해 의정협의체 구성 전제 조건으로 국시문제 해결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그와 별개로 의정 협의를 계속 하자고 제안했다. 조속히 의정협의체가 운영될 수 있도록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생 국시문제 관련해서는) 종전 입장과 변함이 없고 관련 대책도 이미 설명드린 바 있어 추가 설명드릴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27일 오후 첫 회동을 통해 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였지만 국시 문제에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스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스1
이후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국시 문제로 인해 국민 건강과 환자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당장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염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부가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28일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부의 해결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이로 인해 벌어질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정부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 역시 지난 25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한 정부 대안을 촉구하며 ‘특단의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의료계가 다시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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