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의 고장’ 충북도, ‘세계 무예스포츠 허브’로 우뚝 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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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컨벤션, 29∼31일 청주서 온·오프라인 개최
모든 행사 유튜브-페이스북 생중계
무예산업페어-학술대회 등 열려

2020WMC 컨벤션은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이어 두 번째로 GAISF의 공식 후원을 받게 돼 국제스포츠계에서 WMC의 위상강화와 인지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WMC 제공
2020WMC 컨벤션은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이어 두 번째로 GAISF의 공식 후원을 받게 돼 국제스포츠계에서 WMC의 위상강화와 인지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WMC 제공
전 세계 무예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예 산업의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인 ‘2020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orld Martial Arts Masterships Committee·WMC) 컨벤션’이 29∼31일 충북 청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당초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 마련된 온라인컨벤션관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행사가 주를 이룬다. 컨벤션은 특정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띠는 대규모 모임이나 회의, 전시회를 일컫는다.

● GAISF 공식 후원

2020WMC컨벤션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한다.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기구로 불린다. GAISF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도 후원했다.

주요 행사는 △제1회 무예산업페어 △제4회 세계무예리더스포럼 △제5차 WMC 총회 △제6회 학술대회 등이다. 모든 행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 행사는 29일 오후 2시 온라인컨벤션관에서 열리는 WMC 총회. 스테판 팍스 GAISF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20여 개국 200여 명의 스포츠·무예계 인사들이 온·오프라인상에서 WMC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국내 인사들은 그랜드플라자 호텔에 직접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몽골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 설립 승인안(案) 등 7개 안건이 심의 의결될 예정이다.

총회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무예, 그 특별함을 넘어’를 주제로 한 ‘제4회 세계무예리더스 포럼’이 열린다. △국제스포츠·무예연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실행 사례 △평화·평등 보편적 가치 실현자로서 국제기구 및 국제스포츠·무예연맹의 역할 △국제기구 및 국제스포츠·무예연맹의 굿거버넌스 실천의 중요성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무예의 가치와 역할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올해 처음 열리는 무예산업페어에는 30여 개 업체가 제조, 유통, 교육, 시설, 도서, 서비스 등으로 나뉘어 마련된 온라인 공간에서 제품 등을 소개한다. 또 학술대회에서는 ‘우리 무예 세계화’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 충북, 무예의 중심으로 ‘우뚝’

2020WMC컨벤션을 개최하는 충북은 국내외 전통 무예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세계무예마스터십(WM)이다. WM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대회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1995년 민선 충주시장일 당시 ‘택견의 고장’인 충주를 알리기 위해 전통택견대회를 열었고, 나중에는 국내 전통무술축제로, 또 세계 전통무술무예축제(현 충주세계무술축제)로까지 확대 발전시켰다. 이것을 다시 발전시킨 것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첫 대회 때는 WM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도 창립했다.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2회째 대회는 정부의 국제체육행사 승인을 받아 치러졌다. 20개 종목에 107개국에서 4109명이 참가해 1회 대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무예 기반시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180억 원을 투입해 충주시 금릉동 세계무술공원 안에 짓고 있는 ‘국제무예센터’가 12월 완공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5736m²)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인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사무국, 국제회의장, 다목적홀, 연구실 등을 갖췄다. 세계 청소년의 신체·정신발달, 전통무예 교류·연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세계무술공원에 무예전용 경기장이 들어선다. 무예인 300여만 명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다. 착공은 2022년이다.

최재근 WMC 사무총장은 “WMC는 GAISF와 유네스코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연맹·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충북이 세계 무예의 ‘허브’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컨벤션#ga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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