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3일 온오프라인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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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까지 주요 공연장서 열려
창작 뮤지컬 공연 등 화려한 무대
유튜브서 해외 초청작 9편 상영

23일 개막하는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공식 초청작 ‘You & It’의 한 장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IMF 사무국 제공
23일 개막하는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공식 초청작 ‘You & It’의 한 장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IMF 사무국 제공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여름이던 개최 시기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올해는 국내 창작 뮤지컬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언택트(비대면) 공연이 아닌 현장에서 뮤지컬의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축제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지역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콘서트는 23일 오후 7시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 없이 열린다.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스타들이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물한다. 다재다능한 끼와 탄탄한 실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가수 이지훈과 그룹 인피니트의 메인 보컬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귀환’에 이어 최근 ‘킹키부츠’에서 매력을 선보인 김성규가 사회자로 나선다. 이 무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뮤지컬 팬의 이목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열리는 폐막 콘서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인 배우 경연대회인 ‘DIMF 뮤지컬스타’의 역대 수상자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무대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네이버TV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펼쳐진다.

제14회 DIMF는 창작 뮤지컬 4편을 처음 선보인다. ‘산홍’은 일제강점기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돕는 산홍을 중심으로 그 시절 여성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대구의 젊은 제작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아동극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탄생 비화를 보여준다.

‘무도회장 폭탄사건’은 3·1운동 100주년(2019년)과 맞닿아 있는 시대물이다. 여성 독립군이었던 ‘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고통스러운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멕시코 출신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비바 라비다(Viva la Vida)’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노드라마 구조의 뮤지컬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DIMF에서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하고 최근 대학로에서 재공연을 한 ‘유 앤 잇(You & It)’은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제9회 DIMF 창작 지원작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와 일제강점기 비운의 천재 시인 고월 이장희의 이야기를 담은 ‘푸르고 푸른’, 대구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기적소리’를 특별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패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리스’도 무대에 오른다. 제13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받은 계명문화대 학생들이 연기한다. 무료 공연이며 DIMF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온라인 축제 행사도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뮤지컬 축제로 사랑받은 만큼 13년간 DIMF를 통해 국내에 소개한 해외 공식 초청작 9개를 온라인 상영한다. 축제 기간 DIMF 공식 유튜브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몇몇 창작 뮤지컬은 벌써 매진을 기록하는 등 축제 개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개최하는 만큼 공연예술계의 응원 목소리가 높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겸 뮤지컬 평론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리는 제14회 DIMF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모든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DIMF의 성공적인 개최가 전환점으로 작용해 공연계에 훈풍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개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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