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논란’ 렘데시비르, 국내 611명 투약…질병청 “내용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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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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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렘데시비르’를 국내에서 투약 받은 환자가 6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치료제로 국내에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공급받은 환자는 총 611명이다.

그런데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WHO가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연대 임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사망률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치료 기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해당 WHO 자료는 어제(15일) 발표됐고 질병관리청에서도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내부 및 국내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하여 내일(17일) 브리핑시 관련 내용 종합해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7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8월 승인 범위를 확대해 경증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게 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았다.

우리정부도 렘데시비르를 특례 수입해 지난 7월부터 환자에게 투약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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