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설악산 산행 갔다 실종 70대, 사흘 만에 무사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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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6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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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구조 대원들이 15일 오후 10시경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에서 A 씨(77·남)를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산악구조 대원들이 15일 오후 10시경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에서 A 씨(77·남)를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홀로 설악산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사흘 만에 무사히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3일 오후 8시58분경 “새벽에 고속버스를 타고 설악산 등산을 간 장인이 연락이 안 된다”는 사위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당국은 소방헬기와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실종된 A 씨(77·서울) 수색작업을 벌였다.

구조대가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실종 3일째인 15일 오후 5시24분경 A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낸 구조 요청 문자가 119에 접수됐다.

수색당국은 기지국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수색을 벌인 끝에 같은날 오후 9시48분경 설악산 귀때기청봉 인근에서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비교적 양호한 건강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점퍼를 입고 있어 영하의 밤 기온을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저체온증 등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휴대폰 사용이 불가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119신고앱을 사전에 설치해 조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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