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 美누리꾼들 “BTS 수상소감 욕하는 中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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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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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라”
“감히 한국인을 죽인 중공군에게 감사해 하지 않다니. 배은망덕” 비꼬기도

‘밴플리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앞줄 오른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한미 양국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그의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밴플리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앞줄 오른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한미 양국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그의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방탄소년단(BTS)이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6·25전쟁을 언급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데 대해, 미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웹사이트 레딧에는 13일 미국 누리꾼들이 중국 누리꾼들을 향해 “자신들이 침략한 나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나치도 안 그럴 것”이라며 “중국을 이해하지 말자”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과 미국은 동맹을 맺고 중국과 북한에 맞서 싸웠다. 한국인들이 왜 한미 동맹군을 죽인 중공군의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가”라며 “한반도 분단의 가장 큰 이유도 중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은 “한국이 감히 한국군을 죽인 중공군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다니. 배은망덕하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진심으로 하는 소린가”, “중국은 진짜 난센스”,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라”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미국 웹사이트 레딧 갈무리
사진=미국 웹사이트 레딧 갈무리


그런가 하면 “(한한령 때문에) 중국 누리꾼들이 BTS를 보는 건 불법 아닌가”, “그들(BTS)은 이미 중국으로부터 금지돼 왔다. 불법 무료 다운로드만 빼고”라고 꼬집는 댓글도 있었다.

앞서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지난 7일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고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밴플리트상은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전 미8군사령관을 기리는 상으로 1995년부터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된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팬클럽 탈퇴를 선언하거나 BTS와 관련된 제품에 대해 집단 불매 운동까지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 좋아하면 매국”, “중국 아미(ARMY·BTS 팬클럽)는 정신 좀 차려라”, “BTS 앨범 살 돈은 있으면서 국적 버릴 돈은 없냐”고 조롱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악의 없는 BTS의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BTS는 그저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기렸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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