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부대 이틀새 12명 무더기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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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230여명 대상 전수검사
도봉구 다나병원 확진 46명으로… “최근 방문자 전원 검사받아야”

경기 포천시의 한 군부대에서 이틀 사이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 발생했다.

4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장병 12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3일 3명이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4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 당국은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장병 23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일 현재 46명에 달한다. 200병상 규모인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입원 환자 2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다나병원에 장기 입원 환자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사흘에 한 번씩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입원 환자 166명과 직원 44명 등 2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1차 전수검사를 진행해 입원 환자 28명이 확진됐다. 이어 30일 3명, 이달 2일 12명, 3일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 환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퇴원한 사람과 외래 환자, 면회객도 감염 위험이 있다”며 “지난달 15일 이후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나병원은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두 장소 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나병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학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교직원,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경기 용인시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확진자는 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대지고, 2명은 죽전고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2명은 대지고 학생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5일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17명이 죽전동의 한 공원에 모여 함께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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