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택시기사 9일간 영업…“부산 ‘35바1108’ 승객 검사를”

뉴스1 입력 2020-09-25 17:01수정 2020-09-25 17:0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택시 승강장에 택시가 승객들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15~31일까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한해 택시 승차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2020.3.16/뉴스1 © News1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택시기사 부산 400번 확진자가 관련 증상 발현 후에도 택시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택시번호를 공개하고 택시 이용객들의 보건소 방문을 당부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400번 확진자는 차량번호 ‘35바1108’의 개인택시를 운행 중이다.

부산에서 택시 관련 확진자 가운데 차량번호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데, 400번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에도 택시영업을 한 것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주요기사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320번, 336번, 339번 등 3명의 택시기사의 경우 차량 번호를 공개하지 않았다.

400번 확진자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보다 앞서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지난 14일부터 있었던 것으로 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증상이 가벼워 감기, 코로나19 등을 두고 고민했으며, 생업을 이어가기 위해 택시 영업을 21일까지 계속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23일 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통상 코로나19의 경우 전파가능기간을 증상발현 이틀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400번 확진자의 경우 14일 증상이 발현돼 12일부터 전파가능성이 있는데, 12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고 13일부터 21일까지 택시영업을 했다. 이 때문에 당국은 13일부터 21일까지 택시를 이용한 사람들의 보건소 방문을 당부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법인택시의 경우 운행기록이 남아있는데 개인택시는 운행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 이번에 택시번호를 공개한 것도 개인택시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400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택시를 운행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앞서 5분간의 짧은 시간에도 택시 내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등 택시 내 감염사례가 있어 택시 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에서는 307번 확진자가 320번, 336번 택시기사가 운영한 차량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역학조사에서 택시기사와 이용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이동시간이 5분 정도로 짧았는데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택시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당시 당국은 307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상태에서 좁고 환기가 되지 않은 택시에 탑승해 기사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 및 대화 최소화 등 택시 이용시 주의사항을 알리기 위해 이들의 직업을 공개했다.

택시번호 공개가 이용자들의 보건소 방문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택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번호를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앞선 택시기사 확진자 발생 당시 현금결제 이용객을 찾기 위해 19개의 동선을 공개했는데, 자발적 검사는 3명에 불과했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번의 경우 개인택시라 지난번처럼 동선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택시번호를 공개했다”며 “최근 카카오택시 등 특정택시를 예약할 때 택시번호가 기록되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택시번호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