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가야하나”…동아대 발 코로나19 확산에 부산 학생들 ‘걱정’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2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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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교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뉴스1 © News1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교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뉴스1 © News1 DB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한 동아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비슷한 기준으로 학사를 운영 중인 부산지역 타 대학교 소속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과 우려가 나온다.

대면 수업을 실시하면서 확진자의 접촉자가 300여명을 넘었고, 일반 학생들도 기숙사에 머물거나 동아리 등 집단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만큼 예방차원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대와 부경대 측은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해 운영 중인 2학기 수업방식을 현재는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의 경우 2학기 전체 수업 중 82.9%를 학기초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업 참가 인원 50명 이하의 과목과 실습과 실험 등 필요한 과목에 한해서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경대는 전공 과목 중 실험과 실습 과목에 한해서만 대면 수업을 허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50명이 넘어가면 비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 이수과목인 전공과목에 포함된 실험·실습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불만과 우려가 나온다.

각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도 대면 수업에 대한 우려와 문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부산대 앞에서 만난 A씨(23)는 “어쩔 수 없이 대면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며 “코로나라는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 지도 모르고 최근 다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게 불안한 게 사실이다”고 우려했다.

한 부산대 학생은 “당장 내일이 대면 수업이고 동아대는 확진자가 더 나오고 있다”며 “방역을 열심히 했다고 대면수업을 강행하는 건 무엇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부경대 4학년 주모씨(25)는 “실험이나 실습 수업이 많은 학과에 속한 학생들은 대면수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코로나 확산 정도에 맞게 예방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운영 방식을 조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부경대 학생은 “누구랑 접촉했을 지도 모르는 사람과 (한 강의실에)있어야 하고, 수강인원 전체, 건물 이용자 전체가 접촉자가 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대면 수업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각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면서도 아직까지 대면수업을 일괄 비대면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학사 운영에 변동 사항은 없고 추가 조치가 있으면 학생들에게 공지를 할 계획”이라며 “동아리방을 폐쇄하는 등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고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달라고 문자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부경대 관계자는 “동아대발 확진자 발생 이후에 아직까지 학사운영 방식이 변동된 건 없다”면서도 “가능한 추석 이전까지는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수들에게 요청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동아대 관련 확진자는 부산 12명, 경남 창원 1명 등 총 13명으로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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