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우한 항로 개설, 위험도·경제상황 고려한 것”…중국백신은 예의주시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8일 11시 32분


© News1
© News1
방역당국은 인천과 우한 간의 직항 항로가 열린 것에 대해 전 세계 확진자 발생 동향과 중국과의 대외적인 무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려진 결정이라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입국할 때는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반면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는 2주간 자가격리만 하는 조치가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엔 전 세계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중국산 백신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예의주시 중이라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에 대한 항로가 조금 더 개방되는 측면이 있다”며 “전 세계 확진자 발생 동향을 보고 중국과의 대외적인 무역 등이 워낙 활발하게 진행되는 부분을 검토해 2주일에 한 번씩 정부부처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참여하는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하게 방역 위험도를 평가해 외국(발) 입국에 대한 강화 또는 완화 조치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은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 운항 허가가 나왔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인천~우한 운항노선이 다시 이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중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우한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중국과 우리나라가 입국검역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는 “각국 방역에 대한 정책적 차이가 있다”며 “현재 방역강화국가 6개국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는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방역강화국가든, 출입감시국가든 관계없이 모든 해외입국자는 기본적인 격리조치를 하고, 그 과정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치는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중국 백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도입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백신이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에서 일부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시노팜은 UAE에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시작했다. UAE 보건예방부는 “3만1000여명이 임상에 참여했는데, 강한 항체 형성 반응이 나타났고 가벼운 인후통 등을 제외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AE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노팜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