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통과 울산…정전에 간판추락·가로수뽑힘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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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3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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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무너진 시설물. © 뉴스1
강풍에 무너진 시설물. © 뉴스1
폭풍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2시께 부산·경남지역에 상륙한 이후 울산 인근을 통과하면서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이날 0시 이후 오전 7시까지 순간 초속 40m가 넘는 강풍으로 신호등이 휘고 전봇대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신호등 55곳과 주택 25채 등에서 80여건의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한국전력 울산본부는 현장에 출동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강풍이 그친 후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오전 0시 33분께는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의 한 가옥에 긴 나무가 바람에 날라와 지붕을 뚫고 들어왔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또 남구 신정1동 주민센터 현수막 게시대가 강풍으로 파손됐고, 돋질로 421번길 상가 등 20여개 간판이 강풍으로 추락 또는 파손됐다.

울산항에서도 일반부두와 8부두 항만울타리 120m가 파손됐고 4부두의 사류부원료 보관창고 1동도 지붕 등이 훼손됐다.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 20ha가 강풍에 부서지고 200ha 면적의 배과수원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 가로수 22그루와 건물외벽과 울타리 등 기타 시설물 29곳도 피해를 입었다.

시는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인 새벽 1시 15분부터 바람이 강해지자 남구 울산대교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시는 현재까지 119 등을 통해 2967건의 태풍 피해신고를 받았다. 이 중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20여명을 구조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5명을 대피시키는 등 14건의 인명구조와 259건의 안전조치를 펼쳤다.

다행히 울산지역 강수량은 44.1mm에 그쳐 둔치주차장과 하천과 도로, 주택 등에 큰 침수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태풍의 영향이 약해지는 오전 9시 태풍경보를 해제할 예정이며, 강풍과 너울성 파도로 인한 침수에 대비해 방파제와 해안가, 제방도로에 대한 출입도 아직까지 통제하고 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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