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 전문가’ 최기식 부장검사 사의…“탈북민 삶 보듬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1일 20시 20분


최기식 검사
최기식 검사
검찰 내 북한·통일 전문가로 꼽히는 최기식 서울고검 송무부장(51·사법연수원 27기)이 법무부 검찰 중간간부 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최 송무부장은 3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지난주 금요일(28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며 “보람으로 가득찬 19년 4개월의 검사직을 내려놓고 두려움과 설렘의 세계로 나아가며 함께 했던 동지들에게 작별인사를 올린다”고 사직 인사를 했다. 최 송무부장은 27일 중간간부 인사에서 부산고검 검사로 전보되자 다음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퇴직 후 변호사로 일하면서 이 땅에 와 있는, 그리고 중국 등 제3국에서 유리하는 탈북민의 삶을 보듬고 싶다”며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열강 가운데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랑스럽고 부강한 통일대한민국을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송무부장은 2011~2013년 주독일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파견근무를 한 뒤 법무부 통일법무과장을 지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북한·통일 관련 다수의 논문을 썼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했다. 2006년에는 ‘일심회’ 간첩사건 수사를 맡았다. 그는 퇴직 후 이은경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이 소속된 법무법인 ‘산지’에서 변호사로 일한다.

위은지 기자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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