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1명. 수도권에서만 284명이 나오면서 국내 발병 후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7200명까지 늘었다. 올해 2, 3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쏟아진 대구의 누적 확진자(7007명)를 넘어섰다. 문제는 비수도권으로의 확산세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20%에 육박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에는 하루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를 결정했다. 기존 2단계 조치에 3단계 내용을 적용한 ‘2.5단계’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매장에서는 식음료 섭취를 금지했다. 일반·휴게음식점과 제과점도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5시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수도권 모든 학원은 31일부터 1주일 동안 비대면(온라인) 수업만 허용된다. 앞서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26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면회도 일시 금지된다. 최근 고령층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28일 현재 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는 58명에 이른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3단계 격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거리 두기 3단계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