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연락두절’ 3천명, 모두 찾아간다…현장검사는 ‘무산’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8일 17시 00분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0.8.15 © News1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0.8.15 © News1
서울시는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했거나 인근에 체류한 후 연락이 두절된 3000여명을 이번주까지 가급적 모두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진이 함께 방문해 현장에서 검체를 체취하는 방안은 인력 부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26일까지 확보한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및 인근 체류자 2만885명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28.4%에 불과한 5939명이다. 6773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328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는 26일 오전 중수본으로부터 주소가 포함된 연락불통자 명단을 받았고, 오후 1시쯤 각 자치구로 전달했다. 이에 2개 구청에서 25건의 현장방문을 했다. 27일에는 11개 구청에서 122명을 방문해 총 147건의 방문을 완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3000명 넘게 남았는데 우선은 전화를 계속 시도해서 연락이 닿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그래도 연락이 되지 않는 분은 현장조사를 해야 하는데 주말까지 작업 속도를 높여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방문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방문은 경찰과 자치구 행정공무원이 최소 ‘2인 1조’를 이뤄 진행한다.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임을 설명하고 검사를 독려하는 목적이다. 대상자가 부재중이거나 주소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다 검사를 거부하는 주민도 많아 작업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검사를 받으라는 권고를 거부한 인원은 27일 기준 166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상자의 8% 규모다. 시와 자치구는 이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어 거부자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장방문에 의료진이 동행해 검체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은 성사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의사가 함께가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현실적으로 동행할 의사 인력이 충분치 않다”며 “우선은 모든 검사 대상자와 통화하고 그래도 안 되면 한 번씩은 다 찾아가서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재중이거나 주소지가 정확하지 않은 검사 대상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해 방문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당장 추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가 공개된 장소에 있을 경우 사생활 노출 가능성이 있고 시민들에게도 불필요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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