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발 여행객 14일간 의무격리…비슷한 조치 잇따를 듯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13시 44분


지난 5일 오후 인천의 한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계단 출입문이 입소자들의 외부 이탈 예방을 위해 봉쇄돼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일 오후 인천의 한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계단 출입문이 입소자들의 외부 이탈 예방을 위해 봉쇄돼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싱가포르가 한국발 여행객의 검역 지침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2주 이내에 한국을 방문했거나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싱가포르 정부 운영 시설에서 14일간 격리(stay-home notice·SHN)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어 “여행객들은 격리 기간이 끝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조치는 오는 29일부터 적용된다. 당초 한국은 ‘저위험’ 지역 및 국가(6월18일~)라 자가격리가 허용됐는데, 최근 들어 국내 환자 수가 급증하자 이를 강화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한국에서 교회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직장 내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전했다.

실제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한민국 당국은 전국적인 발병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지난 14일 이후 한국발 여행객의 검역 조치를 강화한 것은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지난 5월만해도 153개국이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었으나, 현재 입국금지 조치국가는 92개국, 검역 강화 국가는 67개국으로 줄었다.

그러나 싱가포르를 계기로 향후 각국에서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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