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농사일 하다 사고당한 주민, 우편배송하던 집배원이 구해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1일 12시 26분


우편물 배송을 하다 위험에 처한 농민을 구한 수산우체국 집배원 장영봉씨.© 뉴스1
우편물 배송을 하다 위험에 처한 농민을 구한 수산우체국 집배원 장영봉씨.© 뉴스1
우편 배달 중 위험에 처한 농민을 구조한 우체국 집배원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 수산우체국 집배원 장영봉씨(46)는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우편물을 배송하기 위해 덕산면 원통리 인근을 지나던 중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여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 곳에는 이 마을 주민 A씨가 밭에서 농사일을 하던 중 농사용관리기와 목책기 파이프 사이에 몸이 끼어 전혀 움직일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장영봉씨는 차분하게 A씨를 안심시키고 온 힘을 다해 목책기 파이프 사이에 끼어 있던 A씨를 구조해 냈다.

당시에는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자칫 장씨가 아니었다면 큰 사고가 벌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사고는 경사진 밭에서 혼자 일하던 A씨가 블록쌓기 작업을 하던 중 밀려내려온 관리기에 사고를 당했다.

이날 사고로 A씨는 가슴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사고가 난 장소가 아주 외진 곳으로 폭염속에 혼자 일하던 A씨가 큰 화를 입을 수 있었다”면서 “우편 배송을 위해 이곳을 지나다가 A씨를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쑥스러워 했다.


(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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