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추정 환자 응급조치… 의료진 5명도 SFTS 집단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3일 03시 00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집단 감염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 5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사진)에 물려 감염된다. 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일명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병원 측은 이들이 지난달 24일 장기부전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여성 환자(86)의 상태가 악화하자 심폐소생술과 함께 호흡을 유지시키기 위해 기도 마스크 팩을 눌러주는 처치를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는 4일 후 사망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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