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공개비판’ 문찬석 사의…“사직서 냈고 그것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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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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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석 광주지검장. 뉴시스
문찬석 광주지검장. 뉴시스
문찬석(59·사법연수원 24기) 광주지검장이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문 지검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23기)을 공개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단행했다. 인사에서 문 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 지검장은 인사 발표 후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직서를 냈고 그것이 입장”이라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앞서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열린 전국 지검장 및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 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지검장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지시를 거부한 점을 지적했다.

당시 문 지검장은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게 맞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의를 했지만, 이 지검장은 이에 대해 특별히 답변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또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1·27기)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됐다. 신성식 중앙지검 3차장검사(55·27기)와 이정현 중앙지검 1차장검사(52·27기)는 나란히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검사장 이상급 중 주요보직으로 꼽히는 이른바 ‘빅4’ 자리엔 모두 호남 출신 인사들이 앉게 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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