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6 억제제 코로나19 임상 또 실패…다음 면역조절제는 GM-CSF?

뉴스1 입력 2020-07-31 15:43수정 2020-07-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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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 토실리주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 증상을 개선하는데 실패했다. 이달 초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의 ‘케브자라(성분 사릴루맙)’에 이어 인터루킨6(IL-6) 억제제로는 두 번째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인터루킨6(IL-6) 억제제 임상시험이 실패로 돌아가며 새로운 면역억제제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로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악템라가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악템라는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증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위약과 비교해 환자들의 증상 및 사망률을 개선하지 못해 1차 및 2차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로슈가 악템라의 임상시험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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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악템라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3상(REMDACTA)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이와 별개로 18세 이상 성인 379명을 대상으로 다른 임상3상(EMPACTA)과 중등도 및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MARIPOSA)이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RECOVERY 연구에서도 악템라 시험군이 포함됐다. RECOVERY 연구는 최근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의 연구를 진행했던 임상시험으로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 1만1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악템라에 앞서 7월 초에는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의 케브자라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환자들의 상태를 개선시키는데 실패하며 주요 효능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IL-6억제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멀어져…면역조절 약물은 아직 연구 중

이번 악템라의 임상시험 실패를 계기로 IL-6억제제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IL-6억제제를 사용한 근거는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CRS) 또는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불리는 염증과잉 반응이 코로나19 환자들의 급성호흡곤한증후군(ARDS)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아직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서 유의미한 이점이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면역 조절은 코로나19 치료에 중요한 접근법이다. 연구자들이 덱사메타손의 임상시험 결과에 주목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덱사메타손이 최근 임상시험에서 광범위한 면역억제 반응을 일으키며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에 이점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보조치료제에 불과하다는 입장도 있어 좀 더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악템라와 카자브라 외에도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나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액암 치료제 칼퀜스 그리고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일라리스 등이 모두 코로나19 환자에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적용하기 위해 시험 중이다.

◇‘GM-CSF’ 억제제 렌질루맙, 마브릴리무맙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치료효과 기대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과립구대식구집락자극인자(GM-CSF) 저해 항체를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하는 등 코로나19 환자들의 과잉염증반응인 사이토카인폭풍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을 계속되고 있다.

GM-CSF 단백질 또한 면역 사이토카인 물질 중 하나로 백혈구의 성장을 활성화 시킨다. GM-CSF를 억제해 코로나19 환자들의 염증반응을 억제하려는 방법이다. 다만 GM-CSF는 IL-6보다 면역억제 효과가 폭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전문매체인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GM-CSF 억제제를 적용중인 기업은 총 6개 정도다.

지난 27일 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미국 바이오기업 휴머니젠의 항 GM-CSF 항체인 ‘렌질루맙’을 입원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BET(Big Effect Trial)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NIAID는 기존 인체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가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치료제를 하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위해 BET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렌질루맙은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으로 코로나19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각 50명씩 렌질루맙과 위약군으로 나눠 환자들을 등록 후 유효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휴머니젠은 렌질루맙이 렘데시비르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들의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렌질루맙은 급성이식편대숙주질환(aGVHD)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임상2·3상 및 만성 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한 임상2상을 시험 중이다.

지난 6월에는 키닉사 파마슈티컬스가 GM-CSF 신호를 억제하는 항체의 첫 번째 결과를 보고했다. CSF2RA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항체 치료제 마브릴리무맙의 GM-CSF 신호 전달 억제는 증상이 매우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염증성 폐 손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에서 마브릴리무맙을 투여한 환자13명중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 26명은 27%가 사망했다.

키닉사는 현재 임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2·3상에 참여할 피험자를 모집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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