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펑펑 울었다’ 주장한 신평 “35년 전 인사담당 판사에게 직접 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9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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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62·사법연수원 14기)이 1985년 초임 판사 발령을 앞두고 “지방 발령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을 찾아가 펑펑 울었다”는 신평 변호사(64·13기)의 주장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신 변호사는 2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마음에 불가피하게 일으킬 상처를 좀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 장관이 젊은 시절에 한 대법원에의 인사항의는 당시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어서 제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며 “추 판사 전에는 여성판사가 모두 서울 초임지 배정이라는 혜택을 받았는데, 추 판사 본인에게서 그 혜택의 줄이 끊어졌으니 이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35년 전 법원행정처에서 인사 담당인 판사한테 직접 듣고, 다른 판사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으로도 들었다”며 “사법연수원 13기부터 연수생이 300명으로 늘고, 판사 임용도 증가하면서 14기부터는 여성 판사의 특혜를 없앤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 역시 재차 반박에 나섰다. 추 장관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82년에 사시에 합격하고 1983~1984년 2년의 사법연수원을 거치는 당시는 전두환 신군부시절이었다”며 “정통성을 상실한 신군부 아래에서 판사 임용장을 받으러 가지 않았던 게 팩트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행정처에 가서 울고불고 임지 부당성을 따진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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