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딸에게 유언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을 하고 집을 나선 뒤 실종 신고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재가 10시간 넘게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병력은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휴대폰 신호에 근거해 서울 성북구 일대를 수색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9일 오후 9시 현재 서울 성북구 핀란드 대사관저와 와룡공원 일대에는 경찰과 소방인력 700여명이 투입돼 일대 산을 모두 수색하고 있었다.
박 시장은 Δ이날 오전 10시44분에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의 서울시장 공관에서 나와 Δ오후 3시49분쯤 서울 성북구 핀란드 대사관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휴대폰 신호가 잡힌 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와 성북경찰서는 핀란드 대사관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국민대, 좌측으로는 삼청각을 기준으로 박 시장을 찾기 위해 드론과 경찰·소방병력 수백명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반경은 핀란드 대사관을 중심으로 1~2㎞로 보인다.
박 시장이 핀란드 대사관에서 마지막으로 오후 3시39분쯤 휴대폰 신호가 잡혔고 오전에는 등산복을 입고 나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기 때문에 인근 산과 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쯤 핀란드 대사관저 앞 골목길에는 경찰과 소방 병력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소방차량도 대기하며 긴박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날 오후 9시가 넘어서는 손전등을 손에 들고 수색을 마친 후 교대하는 인력이 어두운 산 속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이들은 와룡공원 수색을 마쳤고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핀란드대사관에서 남쪽에 위치한 와룡공원쪽에서도 경찰이 입구를 막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구급차와 소방차량 다수가 길에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핀란드대사관 인근에서 대기하던 대원들은 이후 오후 9시가 넘어 현장을 철수하고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지휘부와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