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학생들 등록금 반환 TF 발족…“2학기 등록금도 협의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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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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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가 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관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고려대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가 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관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의제를 보다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태스크 포스, 전담조직)’를 3일 발족했다.

등록금반환 TF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비상대책위원회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2020 고려대 등록금문제 공동대응특별위원회, 고려대학교 등록금반환행동 학생모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Δ총장의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일부반환 선언 Δ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반환 금액과 방식을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 Δ근본적 대책 마련 위한 지속적인 협의 Δ재정 부담을 학내 노동자에 전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최한길 공동대응 특별위원장은 “학생들은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며 연서명을 받는 등 행동을 개시했고, 3일 동안 331명의 학우가 참여했다”면서도 “학교는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대학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대응 특별위원 김규진 고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온라인수업과 불안정한 서버로 인해 수업의 질이 저하됐고, 공정하지 않은 시험방식, 학생과 협의 없는 성적평가 방식으로 인해 이번 학기 비싼 등록금에 상응하는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대학의 재정부담을 학내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뜻도 전했다.

등록금반환행동 학생모임 소속 최성호 고대 경영학과 학생은 “학교 본부의 재정부담을 학내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재정부담을 학내 노동자의 임금삭감, 해고 등 방식으로 전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찬희 고대 서울캠퍼스 중앙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은 “학생들이 각종 커뮤니티와 정경대 후분, 광장 등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연서명 활동을 했지만, 학교 측의 반응이 없어서 답을 들을 수 없다”며 “총장이 직접 등록금 반환 선언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TF 발족 선포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1학기 등록금 일부반환을 비롯해 2학기 등록금 책정 과정과 2학기 학사행정 전반을 학생들과 협의해 조정함으로써 1학기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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