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로나19 환자 2명에 렘데시비르 첫 투약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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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중증환자 우선 투약…현재 34명
렘데시비르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
혈장치료제 혈액공여 40명 추가 참여

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처음 투약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명의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사용 신청이 들어와 심의를 거쳐 오늘 오후 3시경 약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앞서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상태가 위중 또는 중증인 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를 우선 투약하기로 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환자 수는 34명이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한 환자는 18명, 산소마스크 치료를 하는 중증환자는 16명이다.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이 환자의 연령대는 30대다.

연령별 위중·중증환자를 보면 7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80세 이상 10명, 50대 7명, 60대 5명, 30대 1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오늘 0시 기준 30대 중증환자가 있었지만 브리핑 전 확인해보니 그 사이 상태가 호전돼 현 시점으로는 중증환자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비용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가 부담한다. 렘데시비르 비용 역시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방역당국은 또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코로나19 환자 5500여 명의 임상 역학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현재까지 8개 기관에서 신청했다. 의료기관 5개, 공공기관 2개, 학교 1개다.

임상 역학정보는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익명화 과정을 거치므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없다. 코로나19 관련 연구에 관심이 있는 기관은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완치자 40명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이로써 혈장 공여 참여 인원은 총 269명이 됐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와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혈장 공여 대상자는 제공 동의가 가능한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했거나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다.

코로나19 검사, 타 감염성질환 검사, 중화항체가 측정 등 1차 검사 후 중화항체가 확인된 건에 대해 7일 내 재방문해 혈장성분헌혈(약 500㎖)을 실시하게 된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혈액원, 강릉아산병원혈액원, 인하대학교병원혈액원,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혈액원, 고려대 안산병원혈액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는 회복기 혈장 수혈이 18명의 환자에게 이뤄졌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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