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생도 코로나19 탓 ‘언택트’…학원보다는 인터넷 강의

최예나기자 입력 2020-06-29 18:14수정 2020-06-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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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기말고사 종료 시점에 맞춰 29일 대형 ‘반수 학원’들이 일제히 개강했다. 당초 학원가에서는 올해 반수생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고3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원격수업으로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학 신입생들이 입시에 재도전할 거란 나왔던 것.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학원마다 반수생이 별로 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형 입시학원의 대표격인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은 이날 오전 8시 이전 일찌감치 반수 과정 문을 열었다. 학원들은 정확한 등록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통적으로 예년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반응은 보였다. 대성학원 측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지난해 수준”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 강남본원은 30% 정도 늘었으나 다른 분원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런 조짐은 지난 18일 치러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도 엿보였다. 졸업생 응시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뒤집힌 것.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은 2018학년도 7만5875명, 2019학년도 7만5963명, 2020학년도 7만8098명으로 조금씩 늘다가 올해(2021학년도)는 6만6757명으로 되려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세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재학생 감소 비율(9.9%)보다 졸업생 감소 비율(14.5%)이 더 컸다.


학원가에서는 원인을 코로나19로 보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하루 종일 학원에서 생활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 많아 반수를 결심해도 학원 대신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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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입시업계에서는 모의수능 지원자나 반수학원 등록자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올해 반수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본다. 반수생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업계는 통상 수능 모의평가는 안보고 실제 수능만 보는 인원을 반수생으로 추산한다. 졸업생 중 반수생 비율은 2018학년도 49.15%, 2019학년도 49.17%, 2020학년도 49.78%로 미세하게 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재수생은 연초부터 학원에서 공부해서 대부분 수능 모의평가를 보지만, 반수생은 인강 등을 활용해 자습만 하는 경우도 많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경향이 더 커진 점을 감안하면 반수생이 줄어들 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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