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99% “등록금 반환해야”…이유 “수업의 질 낮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9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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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자체 설문조사
"등록금 반환해야" 99.3%…1만1천명 찬성
"수업 질 떨어져 등록금 반환해야" 83.3%

거의 100%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1학기 등록금의 일부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반환액은 ‘절반 이상’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전국 대학생 1만1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99.3%(1만1031명)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리고 대다수가 반환액은 1학기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등록금 반환 금액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비율’의 평균은 59%였다.

설문 참여자 중 27%는 등록금의 50%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응답했고, 90% 이상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응답자도 10.9%나 됐다.

등록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 ‘원격수업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83.3%에 달했다. 또 ‘시설이용이 불가능하다’(79.2%), ‘원격수업이 불가능한 전공 혹은 교양 수업을 수강한다’(47.2%)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 형태로 ‘1학기 납부 등록금에 대한 반환 금액 지급’(76.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뒤를 ‘2학기 등록금 감면’(19.8%), ‘대학별 상황에 따라 학생 형편에 맞는 장학금 지급’(3.6%)이 이었다.

적절한 등록금 반환 재원 조달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한 1순위 응답으로 ‘등록금 사용 실비 공개 및 차액 반환’(68.6%)이 가장 많았다. ‘적립금 용도 전환’(14.4%)과 ‘3차 추경을 통한 학생 직접 지원’(12.8%) 등 의견도 나왔다.

정부의 등록금 반환 정책에 대해서는 상반기 등록금 반환 혹은 하반기 등록금 인하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해달라는 의견(73.4%)이 가장 많았다. 3차 추경을 통해 학생에게 직접 지원해달라는 의견도 22%나 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8일 전국 198개 대학, 1만1105명을 대상으로 전대넷이 자체 진행했다. 전대넷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66%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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