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다 헤어진 여성을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원치 않는 음식을 배달시킨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1일 상습 협박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A씨(4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A 씨는 5개월 정도 사귀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 B 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전화와 문자로 수회에 걸쳐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또 A 씨는 전 여자친구 B 씨가 원하지 않는데도 집에 치킨과 중국음식 등을 배달시켜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초 신고 접수 당시 B 씨에 대해 112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하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신변보호조치를 취한 뒤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A 씨가 B 씨를 상대로 저지른 미신고 사안을 더 확인한 경찰은 재범 등을 우려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별 사건으로만 보면 경미하지만 재범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며 “상습적인 데이트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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