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관 “대학들, 조만간 고3 불리하지 않은 수능 계획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9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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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수능일정 그대로…고3 대책 7월 발표"
"고3·재수생 서로 이해관계·생각 다를 수 있어"
"6월모평 후 빠듯…7월 중에 확정·발표가 돼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오는 12월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이 불리한 것을 막기 위한 방안과 관련, “개별 대학들이 조만간에 학교별로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9일 오후 3시30분 정례브리핑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3 재학생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대입 대책을 7월에 발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대학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지금은 미리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개별 학교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 학교라는 것은 개별 대학을 말씀드리는 거다. 그 개별 대학들이 조만간에 학교별로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그것은 해당 대학의 발표를 들어봐야 그 내용을 알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겠다. 우리가 미리 얘기할 수 없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학교 내에서 의사결정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미리 말씀을 못 드린다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사일정 변동사항, 피해사항 등을 기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은 학교생활기록부 지침상 학교에서 적절하게 기입할 수가 있다”며 “예를 들면 교과서 혜택 같은 경우에도 원격수업을 통해서 쌍방수업을 했더니 이러 이러한 발표를 했고 이러 이러한 토론을 했다, 이런 식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지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꼭 안 되는 것 그런 것 빼고는 지금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거는 크게 기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능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늦어도 7월까지는 고3 대학입시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향후 대입 일정이 바뀔 수도 있는지 묻는 사회자 질문에 “일부에서 가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온다고 예고하는데 어느 시기에 어떤 범위로 올지를 모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예측 가능하게 준비하는 게 우선이다. 혹시라도 2학기에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생긴다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은 마련해 놔야 하지만 지금 그런 것까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현 상황에서 대입일정을 연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또 재수하는 학생들까지 다 합치면 거의 60만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서로 이해관계나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를 수 있다”며 “이미 연기해 12월3일로 발표를 했고 이에 맞춰 학생들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을 또 변경하면 오히려 더 현장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고3이 대입에 불리하다는 반응에 대해 “현재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부 작성이 수행평가 등이 어려운 만큼 대학들이 변화된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또 어떤 기준이나 조건으로 제도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하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를 변경하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신청하고 다시 승인 후 발표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있다는 얘기다.

유 부총리는 “신속하게 대교협과 대학들이 조금이라도 고3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반영해서 그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조치들을 지금 협의하고 있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다라고 말씀드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학교마다의 그런 특성들을 고려하면서도 천재지변과 같은 이런 재난적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가 돼야 된다 이런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6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수시 준비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빠듯하기 때문에 늦어도 7월 중에는 확정이 되고 발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초라고 해도 사실 일정이 여유가 있는 게 전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대학에서 좀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발표될 수 있도록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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