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서울 확진 15명…“치과의사 8000명 행사 강행 제한명령”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5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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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서울 확진자 11명 급증…개척교회 3명 증가 등
서울시 "리치웨이 방문자 199명…건물 내방객은 500여명"
"방문자는 검사·격리 안내…내방객에 검사안내문자 발송"
"1일에 시덱스 자제 권고…권고 안 받아들여져 제한명령"
"개척교회 서울 확진자 총 20명…접촉자 등 122명 검사"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건강용품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늘어나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리치웨이 건물 내방객 5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권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했으며, 리치웨이 직원 및 방문자 199명에 대해서는 검사와 격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6월4일 오전 0시부터 6월5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0명 증가한 92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정례브리핑이 진행된 4일 오전 10시 이후부터는 13명 증가했다.

추가확진자 20명 중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3명을 차지했다. 이외 삼성화재 관련 확진자와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늘었고,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기타 확진자가 4명 증가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리치웨이 집단감염과 관련해 “구로구 70대 남성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3일 5명, 4일 11명, 5일에 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15명이다. 확진자 중 2차 감염자는 모두 확진자의 가족들로 약 4명”이라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3일 서울시 즉각대응반이 출동해 관악구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 긴급 방역을 실시한 후 임시폐쇄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업체 직원 및 업체 방문자 등 총 199명에 대해 검사와 격리를 안내했다. 5월22일~6월3일 동안 리치웨이 건물 내방객은 500여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내방객에게는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도록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지역에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늦게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시덱스·SIDEX 2020)’에 대해 긴급 집합제한명령을 내린 것은 행사자제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국장은 “집회가 아니어서 사전 신고대상은 아니다. 이미 6월1일 강력한 행사 자제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내용은 복지부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사 자제를 기대하다가 일(시덱스2020)이 진행돼 집합제한명령까지 내린 것”이라며 “다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위험정도를 검토한 뒤 그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덱스 2020은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가 이날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전시회 및 학술행사다. 사전등록 인원만 8000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크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서울지역 확진자는 현재 총 20명이다. 현재까지 접촉자 등 122명에 대해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며,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추가확진자 1명이 발생한 삼성화재 논현지점에 대해서는 직원 및 가족, 접촉자 등 총 21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을 제외하고 19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 국장은 “직장 내 관리나 업장 내 관리가 잘 안되는 것에 대해서는 고위험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점검하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집합금지명령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화재 같은 경우 사무실인데 다시 한번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평가한 후 다른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말에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성가대 활동 등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부득이하게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수도권 곳곳의 산발적인 발생사례가 집단감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남구에서 78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61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어 ▲강서구 54명 ▲송파구 49명 ▲구로구 48명 ▲용산구 42명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83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34명을 유지했다.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21명으로 집계됐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0명,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15명, KB생명보험 관련 확진자 11명, 강남구 동안교회 관련 확진자 6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전체 확진자 929명 중 280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다. 나머지 64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4명을 기록했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에서 20만5416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19만68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8572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39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1만166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859명은 격리 상태이며 1만506명은 퇴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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