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몰카 사건, 큰 책임감…재발·2차 피해 막기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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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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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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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몰카)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KBS는 3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몰카 설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KBS는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라며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덧붙였다.

KBS는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라며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5월2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여의도 KBS 내 불법촬영 카메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KBS 연구동의 화장실로, 최초 경찰 112에 신고한 직원은 이곳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기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한 뒤 범인의 행방을 쫓았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새벽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카메라 등에 대한 포렌식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와중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이라는 글과 함께 박대승의 사진을 게재했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하지만 방송가를 중심으로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몰카 설치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에서는 가세연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박대승을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가세연은 이날 저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대승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그를 이번 몰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다음은 KBS 입장 전문.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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